주말에 한 달치를 만들어 두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여러 번입니다. 토요일 아침에 시작해 일요일 밤에 확인해 보면 쓸 만한 게 세 편쯤 나왔습니다. 나머지는 버렸습니다.
문제는 처리 속도가 아니라 준비였습니다. 몰아서 만드는 방식에서 제가 저지른 실수들을 적습니다. 대부분은 시작하기 전에 해결됐어야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실수 1 · 주제를 그 자리에서 정했다
대기열에 넣을 주제를 토요일 아침에 생각해 냈습니다. 앞의 세 개는 괜찮았고 뒤로 갈수록 억지스러워졌습니다. 소재가 없는 상태에서 몰아 만들면 그냥 양만 늘어납니다.
지금은 평일에 소재를 모으고 주말에는 만들기만 합니다. 모으는 일과 만드는 일을 같은 시간에 하면 둘 다 안 됩니다.
소재를 얼마나 쌓아 둬야 하는지도 배웠습니다. 만들 편수보다 넉넉해야 고를 수 있습니다. 열 편을 만들 거면 열다섯 개쯤 있어야 마음에 드는 열 개가 남습니다.
실수 2 · 포맷이 정해지기 전에 몰아 만들었다
무엇이 통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스무 편을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결과는 스무 번 같은 실패였습니다. 몰아서 만드는 방식은 포맷이 정해진 뒤에 의미가 있습니다.
포맷을 찾는 단계에서는 한 편씩 만들어 올리고 반응을 보는 편이 빠릅니다. 몰아 만들기는 확인이 끝난 다음의 방식입니다.
포맷이 정해졌다는 건 길이, 장면 수, 대본 톤, 자막 스타일이 고정됐다는 뜻입니다. 이것들이 정해져 있으면 편마다 고민할 일이 없어 몰아 만들기가 실제로 빨라집니다.
실수 3 · 확인 없이 끝까지 돌렸다
첫 편을 확인하지 않고 스무 편을 걸어 뒀습니다. 대본 톤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스무 편이 전부 같은 톤이었습니다. 다시 만드는 비용이 두 배가 됐습니다.
지금은 한 편을 먼저 끝까지 완성해 보고, 마음에 들면 나머지를 겁니다. 이 순서 하나로 낭비가 크게 줄었습니다.
순서전후
| 1 | 스무 편 걸기 | 한 편 완성해 확인 |
| 2 | 결과 확인 | 나머지 열아홉 편 걸기 |
| 3 | 대부분 다시 만들기 | 실패한 것만 다시 |
확인할 때는 완성본으로 봅니다. 중간 결과만 보고 판단하면 자막이나 소리에서 생기는 문제를 놓칩니다. 한 편을 끝까지 만드는 데 드는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실수 4 · 실패한 항목을 찾느라 시간을 썼다
스무 편 중 세 편이 중간에 실패했는데, 어느 것이 실패했는지 찾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부터 결과를 정리해 두는 방식이 필요했습니다.
지금은 끝난 뒤에 목록을 훑으며 상태만 확인합니다. 실패한 것만 다시 걸면 되므로 전체를 다시 돌릴 일이 없습니다.
실패 원인을 적어 두는 습관도 이때 생겼습니다. 같은 이유가 반복되면 설정을 고쳐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매번 다시 만들기만 하면 원인은 그대로 남습니다.
실수 5 · 만든 뒤에 아무것도 안 했다
스무 편을 만들어 두고 뿌듯해했는데, 정작 올리지 않았습니다. 만드는 일과 올리는 일은 별개의 작업이라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지금은 만들면서 올릴 날짜를 같이 적어 둡니다. 제목과 설명도 그 자리에서 씁니다. 나중에 하려고 미루면 다시 영상을 열어 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소재가 미리 쌓여 있을 것 · 포맷이 정해져 있을 것 · 첫 편으로 확인했을 것
제목과 설명을 나중으로 미뤘던 것도 같은 실수였습니다. 영상 내용이 머리에 있을 때 쓰는 게 가장 빠릅니다. 일주일 뒤에 쓰려면 영상을 다시 봐야 합니다.
지금의 주말 리듬
토요일 오전에 소재 목록에서 이번 주에 만들 것을 고릅니다. 한 편을 완성해 확인하고, 괜찮으면 나머지를 겁니다. 돌아가는 동안 썸네일과 제목을 씁니다.
일요일에는 결과를 확인하고 실패한 것만 다시 겁니다. 그리고 올릴 날짜를 정해 예약해 둡니다. 한 달치는 무리였고, 2주치가 지속 가능한 양이었습니다.
두 주치를 미리 만들어 두면 급한 일이 생겨도 채널이 멈추지 않습니다. 그게 몰아 만들기의 진짜 이점이었습니다.
저는 주제를 대기열에 쌓아 두고 순서대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그게 되는 에이온 프로 스튜디오를 쓰는데, 결제 없이 무료로 한 편을 끝까지 만들어 볼 수 있으니 — 일부 기능은 유료입니다 — 먼저 한 편으로 순서를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