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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감독이성한

출연정우

개봉2009.11.26 한국, 107분








이 영화의 주제선정은 탁월했다고 생각된다. 바람. 그렇다 이 영화는  우리들이 그랬었던 바람을 이야기 하고 있다.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영화는 너무나도 과거의 우리의 이야기를 잘 담고 있어서 이다.

 

영화 '친구'에서 처럼 너무나도 강한 남자들의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짱구와 그 친구들을 보면서 예전의 우리의 모습을 떠올릴수 있을것이다. (과거의 내가 일진이었든지 아니든지 )

 

또 그런 공감으로 인해 많은 장면을  소박하게 낄낄대며 웃을수 있다.

 

이 영화는 성장 드라마 인데  일진의 이야기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폭력의 미화 라고도 생각할수도 있다.

 

이 영화에서 이야기 하려는건 폭력의 미화가 아니다.

 

청소년기!! 환상과 현실의 세계을 넘나들고 실수를 반복하는...... 아직 빚어지지 않은 점토의 원형같은 청소년 시기에 우리들은

 

학교를, 이 세계를 어떻게 봐라 보고 있는것인가 !!

 

영화 '똥파리' 에서처럼 폭력의 전염성과 폭력 자체에 대해서 설명 하려 했던것이 아닌 주체에 대해 즉,

 

이 영화에서 다루고자 한것은 불안정한 청소년시기에 폭력을 바라 보는 시각이다 (주된 주제는 아니다)

 

청소년기에서의 폭력은 동경의 대상인 남성으로서 강자가 될 수있는 방법이었고 두려움이었다.  (동경의 대상이자 두려움)

 

이것은 주인공에 국한된것이 아니다. (써클의 존재와 짱구의 여자친구때문에 생기는 다른학교와의 싸움에서 이는 여실히 드러난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화는 청소년기의 여러 두려움과 성장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그 이야기들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봄직한

 

이야기들이고 이것이 우리들의 마음을 흔드는 이유다. (그래서 이 영화는 재미있다)

 

 

짱구가 써클에 들어갔을때의 3학년들의 태도를 우리는 짱구가 3학년이 되서야 이해할 수 있다.


 

어느덧 짱구도 삶의 원형에서 모양을 찾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처럼  뭔가 되려 할때쯤에 불행이 닥친다.

 


우리주변에는 언제나 어떤 형태로 라도 상실이 존재 한다.

 

그리고 그런 상실과 불행이 있더라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내가 다시 1학년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유는..........."


 

짱구의 바람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바랬던 것일까.

 




 

 

개인적으로 영화전체적으로 천천히 움직이는 화면구성과 길게 길게 이어졌던 컷은 이 영화의 특징인 국악과 어울리면서 사실적이면서 차분해서 좋았다.  짱구의 선배가 애들몰고 우르르 몰려가는 씬은 긴장감까지 ㅋㅋㅋㅋ 간지폭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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